“절이 이렇게 힙했나”…MZ가 빠진 불교, 스타들도 ‘절’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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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6회 작성일 26-09-24 10:35본문

한혜진·프로미스나인 지원 등 스타들이 템플스테이를 즐기는 가운데 젊은 층은 명상과 108배를 넘어 부처님 키링등 불교 굿즈까지 즐기며 ‘힙한 불교’에 빠지고 있다. 사진 출처 |한혜진·워크맨 유튜브 채널 캡처
빠더너스, 템플스테이로 ‘페이크 브이로그’ 담아
올해 불교박람회 25만 명 방문…20·30대 72.1%
불교 즐기는 방식 가벼워져…부처님 굿즈도 인기
[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모델 한혜진이 절에서 1000배에 도전했다. 프로미스나인 지원은 ‘도파민 중독’을 치료하겠다며 템플스테이 아르바이트에 나섰고, 댄서 카니는 명상을 위해 산사를 찾았다. 인기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는 템플스테이를 코미디 콘텐츠로 끌어왔다.
스타와 유튜버들이 잇달아 ‘절’로 향하고 있다. 108배와 명상, 스님과의 차담까지 직접 경험하며 불교문화를 친숙한 예능 콘텐츠로 풀어낸다.
한혜진은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안84 등과 강릉 현덕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가볍게 ‘힐링’하러 갔다가 1000배에 도전했다. 프로미스나인 지원은 유튜브 ‘워크맨’에서 묘적사 템플스테이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26년 동안 탐욕으로 가득 찬 것 같다”며 마음을 비우겠다고 나선 그는 사찰을 청소하고 차담과 명상 등을 경험한 뒤 “일을 했다기보다 힐링하고 업보도 청산했다”고 말했다.
카니 역시 웹 예능 ‘카니를 찾아서’에서 명상과 요가를 체험했다. 그는 영상에서 스님과 마주 앉아 “쇼핑 중독이고 가끔 불안감도 심하다. 도파민이 넘쳐나는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명상하러 왔다”며 조용히 지내겠다고 다짐했지만, 특유의 ‘하이텐션’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도 웃음을 안겼다.

한혜진·프로미스나인 지원 등 스타들이 템플스테이를 즐기는 가운데 젊은 층은 명상과 108배를 넘어 부처님 키링등 불교 굿즈까지 즐기며 ‘힙한 불교’에 빠지고 있다. 사진 출처 |한혜진·워크맨 유튜브 채널 캡처
‘빠더너스’는 템플스테이를 아예 ‘페이크 브이로그’의 소재로 삼았다. 문상훈이 취업을 앞둔 청년을 연기해 실제 사찰을 찾고, 혜달 스님과 차담을 나누고 108배를 하는 과정을 특유의 코미디로 풀어냈다.
절을 찾는 젊은 층은 화면 밖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관람객은 2023년 7만2000명에서 올해 25만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행사의 관람객의 72.1%가 20, 30대였고 무종교인도 40.8%에 달했다.
불교를 즐기는 방식도 한층 가벼워졌다. “성불은 껌”이라며 풍선껌을 부는 부처님, “하체가 먼저”라며 스쿼트하는 부처님 등이 굿즈(기념품)로 등장했다. 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가 6월 출시한 불교문화 브랜드 ‘붓쯔’는 최근 불교박람회에서 선보인 데 이어 서울 종로구에 단독 매장까지 열었다.
1998년생 계소영 작가는 아예 불교를 ‘덕질’한다. 유튜브 ‘비구니연습생’을 운영하는 그는 7월 불교 입문기를 담은 책 ‘최애는 부처님’을 펴냈다. 지드래곤의 ‘삐딱하게’에서 ‘제행무상’을 읽어내고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말을 불교의 ‘업’과 연결하는 등 대중문화를 불교 교리로 풀어낸다.
성진스님은 “원래 불교가 자유로웠는데 젊은 친구들이 그들의 언어로 표현해 줘 정말 고맙다”라며 “작은 공책 하나로도 사람들에게 위안과 마음의 쉼을 줄 수 있다면 그것도 훌륭한 종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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